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직장인으로서의 나, 부모나 자녀로서의 나, 그리고 자기계발을 하는 개인으로서의 나. 이 모든 일정이 하나의 달력에 뒤섞여 있으면 뇌는 쉽게 피로를 느끼고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됩니다.
제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했던 작업은 구글 캘린더를 통해 **'일정의 시각적 분리'**를 실천한 것이었습니다.
1. '내 캘린더' 추가 기능을 활용한 카테고리 분리
구글 캘린더의 왼쪽 메뉴를 보면 '내 캘린더'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새 캘린더 만들기'를 통해 용도별로 달력을 여러 개 만들어보세요.
업무(Work): 회의, 마감 기한, 업체 미팅 (색상: 파란색)
개인(Personal): 운동, 병원 예약, 지인 약속 (색상: 녹색)
자기계발(Learning): 독서 시간, 강의 수강, 블로그 포스팅 (색상: 노란색)
루틴(Routine): 아침 명상, 영양제 복용 등 반복되는 일 (색상: 회색)
이렇게 분리하면 좋은 점은, 필요할 때마다 특정 카테고리만 체크를 해제해서 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업무 중에는 개인 일정을 가려 집중도를 높이고, 주말에는 업무 캘린더를 꺼서 심리적 해방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2. 타임 블로킹(Time Blocking) 기법 적용하기
할 일 목록(To-Do List)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그 일을 '언제' 할지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방법: 단순히 '보고서 쓰기'라고 적는 대신, 캘린더 상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역을 지정하여 '보고서 작성 시간'으로 확보하세요.
효과: 이 시간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게 되며, 스스로에게 해당 업무를 위한 집중 시간을 강제로 부여하게 됩니다.
3. '반복' 설정으로 인지 에너지 아끼기
매주 혹은 매달 반복되는 일들은 일일이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반복 설정' 기능을 통해 시스템에 맡기세요.
매주 수요일 요가 수업, 매월 25일 공과금 납부, 매일 아침 30분 독서 등을 설정해 두면 캘린더가 알아서 자리를 잡아줍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 저녁 9시에 '다음 주 주간 계획 세우기'를 반복 일정으로 등록해 두었습니다. 이 알람이 울리면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게 되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4. 위치 및 설명란 활용하기
약속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 카카오톡이나 메일을 다시 뒤져본 적 있으신가요? 일정을 등록할 때 '장소 추가'에 주소를 미리 입력해 두세요.
스마트폰 알림이 떴을 때 주소를 클릭하면 바로 네이비게이션이나 지도로 연결됩니다.
설명란에는 해당 미팅에서 논의해야 할 핵심 안건 3가지만 미리 적어두세요. 미팅 직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캘린더는 기억의 보조 장치입니다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는 목적은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일정을 시스템에 던져두고, 여러분의 뇌는 현재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게 만드세요. 캘린더가 비어 있다는 것은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계획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새 캘린더 만들기' 기능을 통해 업무, 개인, 루틴 등 성격에 맞게 색상을 구분하여 시각화한다.
할 일 목록을 캘린더의 특정 시간대에 배치하는 '타임 블로킹'으로 실제 가용 시간을 확보한다.
반복 일정과 장소 입력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불필요하게 정보를 찾는 시간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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