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등산 스틱 사용법 - 무릎 관절을 지키는 올바른 자세]
산에 다녀온 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등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체중의 3~5배에 달합니다. 70kg의 성인이라면 하산 시 무릎에 최대 300kg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는 셈이죠. 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주는 장비가 바로 등산 스틱입니다.
초보 시절엔 스틱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손에 들고만 다니거나, 잘못된 자세로 사용해 오히려 손목 통증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스틱 사용법만 익혀도 무릎 관절의 수명을 10년은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오늘 그 비결을 공개합니다.
1. 등산 스틱, 왜 두 개를 써야 할까?
간혹 스틱을 한 개만 사용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몸의 균형을 한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척추와 골반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스틱은 반드시 양손에 하나씩, 한 쌍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네 발로 걷는 짐승처럼 하중을 사방으로 분산시켜야 무릎이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2. 손목 스트랩(고리)을 끼우는 정석 방법
의외로 많은 분이 스틱 손잡이를 그냥 움켜쥡니다. 하지만 손목 스트랩은 손목을 보호하고 힘을 전달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방법: 고리 아래에서 위로 손을 집어넣은 뒤, 손바닥으로 스트랩과 손잡이를 동시에 감싸 쥐어야 합니다.
효과: 이렇게 쥐면 손가락에 힘을 꽉 주지 않아도 손목 스트랩이 체중을 지탱해 줍니다. 장시간 산행 시 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3. 지형에 따른 스틱 길이 조절법
스틱의 길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조절해야 효율적입니다. 평지에서는 스틱을 짚었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오르막: 스틱 길이를 조금 짧게 조절합니다. 몸을 앞으로 숙여 스틱을 뒤로 밀어내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내리막: 스틱 길이를 평소보다 10~15cm 길게 조절합니다. 무릎이 굽혀지기 전에 스틱이 먼저 땅에 닿아 하중을 미리 흡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실전! 무릎을 지키는 4족 보행법
평지/완만한 경사: 오른발이 나갈 때 왼손 스틱이, 왼발이 나갈 때 오른손 스틱이 나가는 '교차 보행'을 유지합니다.
가파른 내리막: 두 개의 스틱을 동시에 앞쪽 아래 지면에 짚고, 몸의 무게를 스틱에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습니다. 이때 스틱을 수직으로 짚기보다 약간 앞쪽으로 짚어야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등산 스틱 안전 사용 체크리스트]
[ ] 스틱의 잠금 장치(레버 또는 돌리는 방식)가 단단히 고정되었는가?
[ ] 바위 구간에서 스틱 촉(팁)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는가?
[ ] 하산 시 스틱을 너무 멀리 짚어 몸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가?
[ ] 배낭에 스틱을 결속할 때 끝부분이 타인을 향하지 않도록 조치했는가?
핵심 요약
등산 스틱은 한 쌍(2개)을 사용해야 몸의 균형과 하중 분산이 완벽해집니다.
손목 스트랩은 아래에서 위로 끼워 손목의 힘으로 체중을 실어야 합니다.
내리막에서는 스틱 길이를 길게 하여 하중을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것이 무릎 보호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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